세.상.이.야.그.

■ 바람 는 날 ^^

황금인간 2007. 3. 6. 14:25



바람 부는 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지산/이민홍
 
바람 부는 날엔
함백산에 가고 싶다
 
드물게  벗한 세상
오욕을 피하랴마는
내 해찰 타일러
삭풍에 의연한 이를 보고 싶다
 
무에 곧으랴
부는 데로 휘일 것을
 
저기 너럭바위
미동 없는 가재눈이
이를 지켜보고 있음이야

바람이 불어 
세파 모질어도 득의찬
천년의 맹세는 요원하였구나
 
네 오면
 절개쯤이야 들키고 말아
해동되는 너른 마당에
두루미 목 빼어 쓰러지랴
 
     
부제:주백(朱栢)
 
살아서 천년, 죽어서 천년을 버틴다는
사계절 푸르른 침엽수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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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桐千年老恒臧曲,梅一生寒不賣香]
( 동천년노항장곡,매일생한불매향 )
 
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변함없이 제곡조를 간직하고
매화는 일생동안 추위의 고통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